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정보
공개일 : 2025.10.03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어반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국가 : 대한민국
공개 회차 : 13부작
기획 : CJ ENM
제작진 : 연출(이병헌, 안길호), 극본(김은숙)
스트리밍 : NETFLIX
Overview
세 가지 소원 그리고 목숨을 건 내기
모종의 이유로 공백기를 뚫고 천여 년 만에 인간세계로 컴백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가, 외할머니의 룰(Rule)과 자신의 루틴(Routine)으로 주입식 인생살이 중인 감정 결여 인간(사이코패스) 가영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아는 맛 생사여탈 로맨틱 코미디
(출처 : 나무위키)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줄거리
본 시리즈는 두바이 사막 한가운데 놓인 낡은 램프를 들고 선 기가영(수지)의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사막 투어 중 발에 걸린 램프로 넘어지게 된 가영은 황금빛 모래바람과 함께 천여 년 만에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깨우게 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니는 자신을 이블리스(Iblis)라 칭하며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하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인간을 타락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탄입니다. 그러나 그가 만난 가영은 예측 불가능한 인물입니다. 외할머니 오판금(김미경)의 엄격한 룰과 자신만의 루틴대로만 살아온 그녀는 감정이 결여된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지녔지만, 동시에 할머니를 향한 깊은 애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블리스를 감시하는 검은 날개의 천사 이즈라엘(노상현)이 등장하고, 세 가지 소원을 둘러싼 긴장감 넘치는 내기가 시작됩니다. 이즈라엘은 이블리스와는 오랜 애증의 관계로, 300년 동안 지니와의 전쟁을 빙자한 천사의 학살극 속에서 이블리스랑 가장 많이 맞부딪혀 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사탄인 이블리스는 신과의 내기로 인간을 타락시키는 역할을 맡았기에, 소원을 들어주는 방식에도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이기적인 소원을 빌면 원하는 것을 얻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불행이 따르지만, 이타적인 소원을 빌면 별 탈 없이 끝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블리스의 규칙 속에서 가영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원을 만들어갑니다.
영화 속 인물 간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첫 번째 소원 이후 가영과 이블리스 사이에는 묘한 감정이 싹트고, 둘 사이에는 전생의 기억이 얽혀 있음이 밝혀집니다. 900년 전 고려 시대, 이블리스는 전생의 가영을 타락시키려 했지만, 오히려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 사랑은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현생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맞춰가며 천 년을 관통한 운명적 사랑을 완성해 갑니다.
영화는 코미디와 멜로, 판타지를 오가며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동행을 그려냅니다. 가영이 두 번째 소원으로 할머니와 더 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을 빌자 젊어진 할머니(안은진)가 샤넬을 입고 놀러 다니는 코믹한 장면부터, 전생의 비밀을 알게 된 가영이 마지막 소원을 빌며 이블리스의 운명이 바뀌는 애틋한 순간까지, 영화는 웃음과 눈물을 교차시키며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총평
<다 이루어질지니>는 이름에서도 눈치챌 수 있듯 제가 좋아하는 '알라딘'(정확히 이야기하면 '자스민 덕후'인)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티저 영상부터 저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입니다.
특히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국내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공개 3일 만에 4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시리즈 5위에 올랐고, 46개국 TOP 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김우빈과 수지의 9년 만의 재회, 송혜교와 다니엘 헤니 등 초호화 카메오 출연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일까요.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김우빈'은 특유의 능글맞고, 카리스마를 오가는 연기가 지니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했으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연기를 한 '수지'의 캐릭터는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가 있는듯합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였는데, 저는 오히려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인간의 감정이라는 영역을 배제하고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것이 어려운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화제작을 만들어 낸 김은숙 작가의 작품인만큼 전작의 흔적들이 곳곳에 보이지만, 지나치게 많은 오마주와 PPL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저는 오히려 이 부분도 드라마 중간중간 재미 요소로 다가왔고, 특히 까메오로 출연한 송혜교의 등장씬은 예쁘다를 넘어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이나 임팩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감성적 대사와 판타지 상상력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살짝 유치하기도, 어색하기도 한 부분이 있지만 연휴 킬링타임 용으로 충분히 재미를 주는 작품입니다. 화려한 비주얼과 수지의 패션, 두바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시각적 즐거움을 줍니다. 알라딘을 보고 모로코를 다녀온 저로서 이번 시리즈를 보며, 두바이도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연휴에 몰아보기 할 시리즈를 찾고 있다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판타지 로맨스물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