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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 계시록] 뒤틀린 믿음으로 광기가 시작된다

by jjjeongmile 2025. 4. 1.

영화 <계시록> 정보

출시일 : 2025.03.21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스릴러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22분

원작 : 만화

채널 : NETFLIX

 

계시록 줄거리

교인이 3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상가 교회 <사명의 나라>의 담임 목사 성민찬(류준열)은 어느 날 새 교인인 권양래(신민재)를 만나게 됩니다. 교인을 확장하는데 여념이 없던 그는 신도 등록을 권유하던 중 양래의 발목에 채워진 전자 발찌를 발견하지만 '교회는 죄인들이 오는 곳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라며 그를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양래와의 만남 후, 민찬의 아들 연우(이정민)이 사라지게 되고 민찬은 교회에 방문했던 성범죄 전과 2범 양래를 유괴범으로 확신합니다. 성범죄자 거주지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주소로 그를 미행하게 되고, 산에서 몸싸움 끝에 의도치 않게 그를 살해하게 됩니다.

이때 아들 연우를 찾았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게 되고, 아들을 납치한 유괴범이 양래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하지만, 번개가 치며 만들어진 예수님의 형상을 마주하고 이러한 과정과 자신의 행동은 모두 신의 뜻이라고 정당화하게 됩니다.

 

한편, 같은 날 양래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치면서 <사명의 나라>의 교인이자 근처에 살던 중학생 신아영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양래로부터 납치를 당하고, 이후 자살을 하게 된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양래를 쫓고 있는 형사 이연희(신현빈)가 이 사건을 맡게 되고, 민찬-양래-연희 세 등장인물이 가진 그릇된 신념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죽은 줄 알았던 양래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민찬은 다시 한번 살해 시도를 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민찬은 범죄를 들킬 위기가 여러번 찾아오지만, 우연의 일치로 수사망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토록 원하던 대형 교회의 담임 목사까지 맡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자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자 계시라고 믿으며 점점 더 광신도가 되어갑니다.

 

계시록의 결말은 양래는 결국 사망하고, 민찬은 양래를 살해한 죄로 감옥을 가게 됩니다.

동생 이연주(한지현)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환영에 시달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연희는 양래가 준 힌트(아영이 어디에 있는지)를 듣고 무사히 아영을 극적으로 구출하며 동생에 대한 죄책감 일부를 씻어냅니다.

 

민찬이 교도소 벽면에 그을린 예수인 듯 악마인 듯 형상을 보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것으로 계시록의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총평

<계시록>은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웹툰 '계시록'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부산행', '반도', '염력', '지옥' 작품들이 그렇듯 연상호 감독 특유의 세계관과 메세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개척 사명을 받고 작은 교회를 이끌며 누구보다도 신실한 삶을 살던 주인공 성민찬이 '모든 것은 신의 계시이다'라고 믿기 시작한 후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은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연상호 감독은 "신념과 욕망의 간극"을 탐구하며 인간 내면을 파헤쳤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과연 인간의 믿음과 신념은 과연 무엇이고 어디까지일까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 영화였습니다.

 

또한 '아포네니아'라는 조금은 생소한 단어가 등장하게 되는데, '아포네니아'는 서로 연결성과 연관성이 없는 정보들 사이에서 일정한 규칙이나 패턴에 의미를 찾아내 연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념 자체가 생소해서인지 양래의 외눈박이 괴물, 민찬의 하나님의 계시, 연희의 동생에 대한 죄책감이 아포네니아를 만들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흥미로웠지만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또한 <계시록>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작품 중 가장 적은 글로벌 오프닝 시청 수를 기록한 영화라는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대중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적지 않게 엇갈리고 있는 평가를 받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스릴러를 좋아하는 저 역시 큰 무리수는 없었으나 종교와 관련해 문외한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종교적인 용어, 개념 등이 조금은 어려웠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나쁘지 않았던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