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하이퍼나이프(Hyper Knife)> 정보
공개일 : 2025.3.19
등급 : 19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메디컬, 스릴러, 범죄
국가 : 대한민국
회차 : 총 8부작 (각 회 약 1시간)
스트리밍 : Disney +
Overview
죽도록 증오하고, 아끼는 나의 데칼코마니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
(출처 : 나무위키)
<하이퍼나이프(Hyper Knife)> 줄거리
이 작품은 폐사찰에서 펼쳐지는 조폭 뇌수술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어둠 속에서 차가운 메스를 들고 있는 여인, 그녀가 바로 정세옥(박은빈)입니다.
17세에 의대 수석 입학한 천재 신경외과의사였던 세옥. 그녀는 뇌수술에 타고난 재능을 가졌지만, 동시에 수술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인물입니다. 한때 가장 존경했던 스승 최덕희(설경구) 교수에 의해 의사 면허를 박탈당한 후, 그녀는 합법적인 의료 시스템 밖에서 불법 수술장을 전전하는 쉐도우 닥터로 살아갑니다. 평소에는 시골 약사로 위장한 채 은밀히 수술을 이어가죠.
세옥에게 수술은 단순한 의료 행위가 아닙니다. 뇌를 열고 들여다보는 순간 그녀는 희열을 느끼며, 수술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그게 사람이라도 서슴없이 제거합니다. 웃는 얼굴로, 쾌활한 목소리로 살인을 저지르는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섬뜩한 전율을 선사합니다.
어느날 세옥은 두차례의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암매장하는 장면을 덕희가 목격하게 됩니다. 세옥과 덕희는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사제지간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세옥의 천재성을 알아본 덕희는 그녀를 제자로 받아들였고, 함께 보낸 시간은 행복한 기억입니다. 두 사람은 수술에 대한 집착과 열정을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며 지냈죠.
하지만 이런 두 사람에게도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옵니다. 덕희의 제자 중 1명이 해외 유학을 보내는 연수 프로그램이 생기게 되고, 이때 세옥은 당연히 자신이 해외 유학 기회를 받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덕희는 다른 학생을 시드니로 보냅니다. 배신감에 분노한 세옥은 스승에게 막말을 퍼부으며 난동을 일으켰고, 여러 사고 끝에 병원에서 쫓겨나고 의사 면허마저 박탈당합니다.
세월이 흘러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가 된 덕희에게 뇌종양이 발견됩니다. 아이러니하게 자신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뜨린 제자 세옥뿐입니다. 덕희는 세옥을 찾아가 수술을 부탁하며 여러 혜택을 제안하지만 세옥은 냉정히 거절합니다.
그럼에도 덕희는 끈질기게 세옥을 따라다니며 그녀가 처한 위기 상황들을 제거해 주기도 합니다. 이에 세옥은 단순히 수술을 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승의 가장 소중한 명예인 '이치다 어워드' 수상 연속 기록을 깨뜨리는 것으로 복수를 계획합니다. 이를 위해 뒷세계의 실력자 나나에 여사에게 협조를 구하며 본격적인 복수극이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세옥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서영주(윤찬영)와 그녀의 천재적 재능을 누구보다 아까워하며 물심양면으로 돕는 마취과 의사 한현호(박병은)까지, 각자의 이해관계와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가며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집니다. 생명을 쥔 자와 생명이 필요한 자의 권력 역전, 그리고 두 미친 천재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마지막 회차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습니다.
<하이퍼나이프(Hyper Knife)> 총평
하이퍼나이프는 디즈니+가 선보이는 첫 메디컬 스릴러입니다. 메디컬, 스릴러 장르 모두 사랑하는 장르이기에 더 기대하고 보았던 작품입니다. 특히 박은빈의 연기 변신이 놀라웠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주로 바르고 선한 캐릭터의 역할을 맡았던 그녀가 이번 작품에서는 살인을 저지르며 행복해하는 사이코 패스 역할을 했고 감히 매우 잘 소화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의학 드라마임에도 수술 장면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는 점입니다. 대신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 복수와 집착에 집중하며 범죄 스릴러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합니다. 빠른 전개와 예측 불가능한 서사, 파격적인 여성 캐릭터는 장르의 공식에 끌려다니지 않고 시청자를 끌고 가는 힘을 발휘합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화려한 연기력에 비해 서사가 다소 빈약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연출이 아쉽다는 의견과 함께, 열린 결말이 허탈감을 남긴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퍼나이프는 칼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어두운 욕망, 복수와 용서의 경계를 묵직하게 다루며 여운을 남깁니다.
평범한 메디컬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라면, 하이퍼나이프가 선사하는 새로운 차원의 메디컬 스릴러를 경험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박은빈과 설경구라는 두 배우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