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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정주행하기 딱 좋은 8부작 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The Mantis)>

by jjjeongmile 2025. 10. 6.

출처 : 나무위키

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The Mantis) > 정보 

방영 기간 : 2025.09.05~27 (8부작)

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1~7회, 8회 재방송), 청소년 관람 불가(8회 본방송)

장르 : 범죄, 스릴러, 미스테리

국가 : 대한민국

채널 : SBS TV

스트리밍 : NETFLIX, U-NEXT(Japan), friDay Video, Hami Video(Taiwan), TrueVisions Now(Thailand)

Overview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지 20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을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
(출처 : 사마귀 공식 홈페이)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The Mantis) > 줄거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봉인된 과거, 깨어난 악몽

23년 전,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 사건의 주인공이자 다섯 명의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 '사마귀'라는 인물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사마귀'라는 별명을 가진 여주인공 정이신(고현정)은 너무나 충격적인 범행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연금 상태로 수감되었습니다. 2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며 하나의 전설처럼 불리게 되었고, 사람들은 그녀의 존재조차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마귀의 범행 수법과 똑같은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피해자의 몸에 남겨진 흔적, 범행 현장, 살해 도구 등등. 수감된 정이신이 범인일 리 없기에 사회는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2. 형사가 된 아들, 살인마 엄마

20년 만의 범죄로 인해 모방 범죄 수사팀에 차수열(장동윤)이 합류하게 됩니다. 차수열의 본명은 김정호이며, 그는 연쇄살인마 정이신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엄마의 범행 장면을 목격하고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이름도 바꾸고, 과거를 지워보려 하지만 어릴 적 기억은 여전히 그를 괴롭힙니다.

 

경찰은 모방범을 잡기 위해 범인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정이신에게 협조를 요청하게 되고 정이신은 하나의 조건을 내겁니다. "내 아들, 수열이와 대화하게 해줘." 23년 만의 모자 상봉. 결코 유쾌한 만남은 아니었습니다. 서로를 증오하고, 의심하고, 경계하면서도 정의를 위해 협력해야 하는 공조가 시작됩니다.

 

#3. 살인마가 살인마를 쫓는다 

범죄 현장을 보며 정이신은 과거를 회상합니다. 때로는 웃고, 그 순간을 즐기기도 하고 때로는 범인이 자신의 '작품'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했다며 비웃기도 합니다. 수열은 연쇄살인마의 엄마 모습을 직접 보며 분노하지만, 그녀의 프로파일링 능력이 수사에 큰 단서가 된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범인은 나를 숭배해. 하지만 동시에 나를 넘어서고 싶어 해."

 

시간이 지날수록 모방범의 범행 수법은 대담해지고, 주기는 짧아집니다. 더불어 시간이 지날수록 밝혀지는 단서를 통해 정이신과 직접적인 연결고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4. 숨겨진 추종자들, 그리고 더 큰 음모

수사 과정에서 사마귀를 추종하는 여러 명의 모방범이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사마귀의 범행을 숭배하고, 그녀의 사상에 동조하는 사람들. 그중 한 사람인 서구완(이태구)는 사마귀를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중요한 증인으로 떠오르지만, 사마귀는 서구완을 죽이려 합니다, 

 

#5. 반전에 반전을 거듭 

모방범의 정체가 밝혀지고, 모든 퍼즐이 맞춰집니다. 범인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었고, 살인의 동기는 단순한 숭배, 광기를 넘어선 어떤 것이었습니다. 사마귀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잡게 되었고, 더 이상 차수열과의 만남을 원하지 않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건이 종결된 후에도 정이신의 그림자는 여전히 수열의 삶을 따라다니게 됩니다.

 

그렇게 20년 만의 모방 범죄는 막을 내리지만, 2년 후 차수열의 멘토 최중호(조성하)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다시 한번 엄마 정이신을 찾아가며 드라마는 시즌 2를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총평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가 공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플레이를 눌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편부터 고현정의 연기에 완전히 매료되어 정주행하게 된 작품입니다. 연쇄살인마라는 극악무도한 캐릭터와 모성애라는 두 모습을 복잡하고도 섬세하게 담아낸 그녀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고, 차갑고 냉혹하면서도 순간순간 드러나는 인간적인 면모는 정이신이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고현정 외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특히 드라마 초반 일부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 캐스팅으로 몰입도를 떨어뜨렸고, 어색한 연기가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아니면 고현정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오히려 다른 배우들을 더욱 부각 것일까 싶기도 했습니다. 

8부작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 군더더기 없이 탄탄하게 짜인 스토리는 매 회 긴장하게 했습니다. 모방범의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 정이신과 차수열의 팽팽한 심리전까지... 초중반까지 흡입력이 대단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최종회만 높은 폭력성으로 인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방송되었다는 사실입니다. SBS 드라마로는 2024년 <7인의 부활> 8회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전 회차들도 꽤 자극적인 장면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5세 관람가였다니 조금 놀라웠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반의 긴장감이 다소 느슨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중후반부 전개가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초반의 압도적인 몰입감이 조금씩 떨어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프랑스 원작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고, 원작을 보지는 못했지만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공조라는 설정은 신선했고, 범인을 찾는 것을 넘어 가정폭력, 트라우마, 모성애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며 깊이를 더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되며, 시즌 2가 기다려지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