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노이즈(NOISE)> 정보
공개일 : 2025.06.25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공포, 스릴러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93분
스트리밍 : Netflix
영화 <노이즈(NOISE)> 줄거리
영화는 주희(한수아)가 천장에 방음재를 붙이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소음측정기를 손에 든 채 높은 데시벨을 확인한 주희는 충혈된 눈으로 '증거 잡을 거야'라고 외치며 천장을 내리칩니다. 그 순간 초인종이 울리고, 인터폰 너머로 들리는 것은 괴이한 여자의 웃음소리였습니다.
어렵게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주영(이선빈)과 주희 자매는 삼일아파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아파트 어딘가에서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하며 평온했던 일상이 무너집니다. 지방 공장 기숙사에서 일하던 주영은 동생 주희와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불안에 휩싸여 급히 집으로 돌아옵니다.
주희의 남자친구 기훈(김민석)과 함께 실종된 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은 아파트 곳곳에서 미스터리한 흔적들을 발견합니다. 한편, 자매와 마찬가지로 층간소음에 시달리던 아랫집 남자(류경수)는 그 소음의 근원이 윗집 자매에게 있다고 확신하며 살인 협박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재건축을 앞둔 낡은 복도식 아파트,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쓰레기로 가득 찬 반지하 창고까지 어둡고 음침한 공간 속에서 주영은 동생의 행방을 쫓습니다.
주영이 지하실을 수색하던 중 청각장애인 소녀 연우를 만나게 되고, 수어로 대화를 나누며 단서를 찾아가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합니다.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천으로 덮인 기훈의 시신을 발견한 주영은 오열하며 무너집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던 주영은 경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지하실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주희의 캠코더를 발견합니다. 그 안에 저장된 영상에는 주희가 집을 나간 이후 벌어진 충격적인 진실이 담겨 있었습니다.
영화 <노이즈(NOISE)> 총평
이번 영화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요즘 층간소음을 주제로 하는 영화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 사회적 문제로 주목 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어 더욱 공감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기에 공포가 극대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현실 공포 스릴러로 생각되었던 전개는 후반으로 갈수록 판타지적인 전개가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회 문제를 다룬 범죄 스릴러로 마무리될 줄 알았던 영화에 초현실적인 요소들이 가미되며 뜬금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각을 자극하는 사운드 디자인은 긴장감을 자극하고, 좁은 복도 아파트와 어두운 지하실 장면은 답답함과 공포감을 동시에 배가 시켰습니다. 특히 지하 쓰레기 더미 장면은 실제 쓰레기를 절반 정도 사용해 만든 세트로 악취까지 재현해 현장감을 살렸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층간 소음 문제를 다루며, 청각 장애인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매우 신선했습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층간 소음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동생과의 갈등, 이웃과의 갈등 등의 장면은 많은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같은 공간에 살면서도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소통의 부재라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 <노이즈(NOISE)>는 전 세계 117개국 선판매와 스페인 시체스 국제영화제(Sitges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초청 등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Netflix 공개 직후 한국 TOP10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대중적 관심을 증명한 작품입니다. 보편적일 수 있는 소재 '층간소음'에 신선한 연출을 더 해 일반 공포영화와는 차별화된 구성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할 만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김수진 감독의 대담한 연출과 독창적인 시각은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장르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볼만한 작품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