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루엘라(Cruella)> 정보
개봉일 : 2021.05.28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범죄, 코미디,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34분
스트리밍 : Disney +
영화 <크루엘라(Cruella)> 줄거리
영화는 1970년대 런던의 화려한 패션계를 배경으로, 한 소녀가 쓰레기통을 뒤지며 생존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에스텔라(엠마 스톤 Emma Stone). 태어날 때부터 반은 검은색, 반은 흰색인 독특한 머리카락을 가진 에스텔라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패션 감각과 반항심을 지녔습니다.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런던으로 향하던 중, 한 저택 파티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게 됩니다. 그날의 충격으로 에스텔라는 자신의 잘못으로 어머니가 죽었다고 믿으며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고아가 된 에스텔라는 재스퍼(조엘 프라이, Joel Fry)와 호레이스(폴 월터 하우저, Paul Walter Hauser)라는 두 소매치기와 함께 런던 뒷골목에서 살아갑니다.
살아가던 에스텔라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며 리버티 백화점에 취직합니다. 그곳에서 우연한 기회로 당대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바로네스 본 헬만(엠마 톰슨 Emma Thompson)의 눈에 들게 되고, 그녀의 하우스에서 일하게 됩니다. 10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에스텔라는 백화점 청소부로 일하게 됩니다.
어느 날 밤,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기회를 잡고 쇼윈도를 혁신적으로 꾸미게 되고, 당대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바로네스 본 헬만(Baroness von Hellman, 엠마 톰슨 Emma Thompson)의 눈에 띄게 되어 에스텔라는 바로네스 하우스에서 일하게 됩니다.
완벽주의자이자 냉혹한 성격의 바로네스 밑에서 일하며 에스텔라는 뛰어난 디자인 실력을 인정받습니다. 그러나 바로네스의 창고에서 어머니의 목걸이를 발견한 에스텔라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합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 바로 바로네스였고, 그날의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는 것을요. 더 나아가 에스텔라는 자신이 바로네스의 친딸이며, 바로네스가 자신을 제거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됩니다.
복수심에 불타오른 에스텔라는 자신의 어두운 면을 깨우며 크루엘라(엠마 스톤 Emma Stone)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냅니다. 흑백의 파격적인 의상과 과감한 메이크업으로 무장한 크루엘라는 바로네스의 패션쇼마다 등장해 더 화려하고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빼앗습니다. 쓰레기 트럭에서 뛰어내려 불타는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는 장면, 분수대에서 펼쳐지는 극적인 패션쇼 등 크루엘라의 등장은 매번 센세이션을 일으킵니다.
에스텔라와 크루엘라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녀는 점차 크루엘라의 대담함과 자유로움에 매료됩니다. 바로네스와의 최후 대결에서 크루엘라는 교묘한 계획으로 바로네스의 진실을 폭로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습니다. 영화는 더 이상 에스텔라가 아닌 크루엘라로 살기로 결심한 그녀가 바로네스의 저택과 재산을 물려받으며, 패션계의 새로운 악당으로 당당히 군림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영화 <크루엘라(Cruella)> 총평
영화 크루엘라는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던 영화였습니다. 특히 1970년대 펑크 록 시대를 배경으로 한 화려하고 파격적인 의상들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았달까요. 특히 영국의 의상 디자이너인 제니 비번(Jenny Beavan)은 이 작품에서 47벌의 의상을 직접 디자인했는데, 각각의 의상이 단순한 옷이 아닌 캐릭터의 감정과 변화를 표현하는 서사적 장치로 기능했습니다. 쓰레기 드레스, 달마시안 코트, 나방 케이프 등 상징적인 의상들은 크루엘라의 정체성 변화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냈고,실제 이 작품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 디자인상을 받았습니. 이는 그녀의 두 번째 아카데미상이자 영화 의상이 단순한 배경이 아닌 스토리텔링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쾌거이기도 했죠.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의 이중적인 면모를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에스텔라의 선함과 크루엘라의 대담함으로 변모하고 갈등하는 모습은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복수극이나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아 관람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러닝타임이 다소 긴 편이라 중반부에 템포가 느려지는 부분이 있다는 평도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화려한 영상미와 연기, 스토리텔링 면에서 훌륭했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작품입니다.
패션, 음악, 연기, 스토리 모두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