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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흑백 영화 <로마의 휴일>

by jjjeongmile 2025. 4. 21.

영화 <로마의 휴일> 정보

개봉일 : 1955.09.30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코미디, 로맨스, 멜로, 드라마

감독 : 윌리엄 와일러

제작사 : 파라마운트 픽쳐스

배급사 : 파라마운트 픽쳐스

국가 : 미국, 이탈리아

러닝타임 : 118분

스트리밍 : wavve, U+모바일tv, Apple TV

 

 

줄거리

synopsis

유럽 순방 중인 앤(오드리 햅번) 공주가 엄격한 왕실 의무와 일정에 지쳐 하룻밤 궁을 탈출하며 시작되는 이야기. 로마 거리에서 우연히 미국인 기자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펙)를 만난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스미스 양'으로 소개하고, 조는 그녀의 정체를 알아차린 후에도 특종을 위해 비밀을 지켜준다. 함께 로마의 하루를 자유롭게 보내며 서로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그러나 앤 공주는 결국 자신의 의무로 돌아가야 하고, 조 역시 특종보다 그녀에 대한 존중을 선택한다. 의무와 자유, 진실과 거짓, 그리고 짧지만 영원히 기억될 하루의 로맨스를 그린 클래식 명작.

 

영화는 유럽 순방 중인 앤(오드리 햅번) 공주가 왕실 생활에 지쳐 충동적으로 궁을 빠져나오는 장면과 함께 시작됩니다. 왕실의 제약, 딱딱한 스케줄에 실증난 앤은 길거리를 배회하다 로마 거리 벤치에서 잠이 든 그녀를 해외 주재 미국인 기자 조 브래들리가 발견하게 되고 술에 취해 벤치에서 잠이든 불쌍한 여성으로 오해한 조는 앤을 자신의 하숙방 집으로 데려가 하룻밤을 재워주게 됩니다.

 

다음날 조 브래들리는 낯선 손님 때문에 늦잠을 자게 되고, 부랴부랴 자신의 근무지인 신문사로 출근을 합니다.

상관인 헤네시가 공주의 기자 회견을 취재했는지 물어보는 과정에서 그녀의 사진을 보게 되고, 자신의 집에 자고 있는 여성이 앤 공주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자마자 당장 집으로 달려가게 되고, 이 특종에 대해 어떻게 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잠에서 깨어난 앤 공주는 자신이 낯선 남자의 집에서 잠을 청했다는 상황에 무척 당황해하지만 조 브래들리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최대한 호의를 베풉니다. 앤은 로마의 거리를 구경할 것이라며 조 브래들리에게 돈을 빌려 집을 나서게 됩니다.

특종을 놓칠 수 없던 조 브래들리는 그녀를 조심스레 미행하게 되고, 젤라또를 먹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우연히 만난 상황인 듯 연기를 펼치며 하루 동안 로마 관광을 제안합니다.

 

앤은 처음으로 자유를 만끽하며 스쿠터 타기, 카페에서 음료 마시기, 거리에서 춤추기 등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고 조 브래들리는 사람들에게 그녀를 '스미스 양'이라고 소개하며 데이트를 즐깁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앤은 이 순간을 함께하는 조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조 브래들리 역시 특종을 위해 그녀와 시간을 보내려 했던 마음이 순수함과 따뜻한 앤의 모습에 서서히 빠져들게 됩니다.  

 

한편 앤 공주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본국에서는 그녀를 찾기 위해 비밀 요원들을 파견하게 되고, 마침내 앤과 조 브래들리가 춤추고 있는 무도회장까지 나타나게 되어 조 브래들리 일행과 주먹다짐 난장판이 펼쳐지게 됩니다. 도망치던 중 앤은 자신의 현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궁에 돌아가겠다는 결심과 함께 조 브래들리와 마지막 키스를 나눈 후 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다음날, 앤 공주는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조 브래들리를 다시 만나게 되고 공식적인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조 브래들리는 특종 기사를 포기하고,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선물로 전달합니다. 어떠한 이별의 인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시선을 주고받으며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앤 공주가 기자 회견장을 떠난 후에도, 기자들이 모두 떠난 후에도 한참을 그 자리에 혼자 서있다가 씁쓸한 표정으로 나오는 조 브래들리의 모습과 함께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총평

<로마의 휴일>은 저의 인생 영화로 꼽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오드리 햅번의 첫 주연작이자 리즈 시절을 즐길 수 있는 영화이자 이 영화를 계기로 오드리 햅번은 최고 인기 여배우가 되었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게 됩니다.

 

저 역시 포스터나 엽서 이미지로만 보았던 오드리 햅번이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첫 흑백영화로 영화 자체도 신선했지만, 줄거리 자체도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졌던 영화입니다. 영화 전문가는 아니나 단순하지만 매끄럽게 흘러가는 스토리 전개랄까요? 중간중간에 나오는 콜로세움, 스페인 광장, 진실의 입 등 로마의 명소들 또한 영화에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OTT 서비스가 너무 잘 되어 있어 접하기 쉽지만, 저는 <로마의 휴일>을  DVD로 보고 소장하고 있습니다.

영화 후기를 작성하며 '이 영화가 6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랑 받는 이유가 뭘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신데렐라, 백설공주처럼 동화 같은 설정 속 현실적인 결말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복잡한 스토리, 전개, 주제의 영화는 다소 좋아하지 않는 저는 비 오는 날 빗소리와 함께 <로마의 휴일> 영화를 보는 것이 매우 좋더라고요, <로마의 휴일>을 킬링타임용 영화로 소개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거나 로마 앓이를 하고 있는 분께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